아무리 강력한 독사에게 물렸을지라도 인체의 면역체계는 독을 해독하고 회복할 수 있다.

뱀독이 위험한 이유는 체내 면역이 이루어지기 전에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이르기 때문이다.

뱀독의 유일한 해독제는 항독혈청이다. 동물에게 극소량의 독을 주입시키고 점점 그 양을 늘려 내성을 갖게 하면 몸 안에서 독을 중화시킬 수 있는 면역 체계가 만들어 지는데 그 동물의 혈액을 정제한 것을 항독혈청이라고 한다.

말이나 양같은, 인간에게 옮기는 병이 적은 동물을 주로 사용하여 항독혈청을 만든다.

그렇게 독의 양을 조금씩 늘리다가 실제와 같은 농도의 독을 주입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항체가 형성되었다면 피를 뽑는다.

혈액에서 항독소가 포함되어 있는 혈장을 추출해내고 혈장을 정화시켜 항독혈청을 분리해내면 비로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청은 뱀독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하여 큰 상해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항독 혈청으로는 이미 입은 상해를 회복시킬 수 없다.

혈청의 역할은 독의 작용을 막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뱀에게 물리면 최대한 빨리 혈청을 사용해야 한다. 항독혈청은 한 종의 뱀독에만 면역을 갖게 되는 1가혈청(monovalent antiserum)과 비슷한 독을 가진 여러 뱀의 독에 면역을 갖게 되는 다가혈청(polyvalent antiserum)으로 나뉜다.

다가혈청은 비슷한 성분을 가진 여러 뱀독에 대한 항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환자는 자신이 문 뱀이 어떤 종류인지 모르기 때문에 1가혈청에 비해 많이 사용되는 편이며 1가혈청보다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다.

1가혈청이 많이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특정한 지역의 대다수 독사교상이 소수의 종에 의한 것일 경우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선 뱀